“지구의 쓰레기를 다른 행성으로 옮겨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해요”(윤시후)
“장애인을 위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했어요”(박가람)
“복잡한 교통혼잡 문제도 해결하고 태양광 에너지도 얻을 수 있어요”(이제혁)
윤시후 중국 광저우한국학교 초등학생이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주최로 열린 해외거주 한인학생 대상 '제5회 꿈찾기 캠프' 공모전에서 '특명, 지구를 지켜라' 주제로 초등부 대상을 받았다.
박가람 중국 옌볜한국국제학교 중학생은 '모두의 대중교통, 베리어프리 디토랜드'를 주제로, 이제혁 중국 쑤저우한국학교 고등학생은 '태양광로드'를 주제로 각각 중등부와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미래와소프트웨어 제5회 꿈찾기 캠프에는 광저우한국학교·쑤저우한국학교·옌볜한국국제학교·웨이하이한국학교·하노이한국국제학교·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코리아글로벌스쿨 등 중국과 베트남 7개 한국학교 초·중·고교생 332명이 참가했다. 전자신문 공동 주최, 이티에듀·코드클럽한국위원회 주관이다.
참가 학생은 초·중·고교 등급별로 20~25명으로 한반을 구성,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메타버스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은 대부분 공모전에 참여했다. 공모전에는 교육을 수료한 학생 300여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여 학생은 환경과 교통, 지역 등 주제에 맞게 현재 거주하는 중국과 베트남의 현실을 반영해 메타버스를 구현했다.
엉뚱한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창의성이 높았다.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이제혁 학생은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있는 이론을 소개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교통혼잡 문제 해결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생각했다. 초·중·고교 등급별 대상 이외에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수상작 30품을 선정했다.
메타버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출품된 작품을 디자인·스토리텔링·독창성·완성도·참여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차민수 유티플러스 연구원은 “공모전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됐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과 창의성이 높고, 제작의도를 기술적으로 잘 구현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15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수상학생은 수상작을 소개하고 소감도 발표했다. 상장과 상품은 개별적으로 배송한다.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윤시후 학생은 “중국에서는 메타버스 교육을 받기 어려웠는데, 캠프를 통해 온라인 실시간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즐거웠다”며 “재미있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대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관계자는 “꿈찾기 캠프를 통해 향후 중국과 베트남 이외 다른 나라의 한국학생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