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CATL, 북미에 테슬라 공급할 배터리 공장 짓는다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들과 같은 목적으로 미국 내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했지만, 최근 현지 인플레이션 심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파나소닉, CATL과 함께 테슬라의 유력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4월 완공한 테슬라 오스틴 공장.
지난 4월 완공한 테슬라 오스틴 공장.

파나소닉이 최근 미국 캔자스시티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약 40억 달러(약 5조2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이 공장은 테슬라에 공급할 원통형 중대형 전지(규격 4680)를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금을 고려하면, 연간 생산력은 약 50GWh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장은 캔자스주에 들어설 예정이며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 공급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CATL도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북미 지역 내 생산 공장 구축을 추진한다.

블룸버그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CATL이 테슬라와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할 제조시설 마련을 위해 최근 멕시코 내 두개 지역을 상대로 물색 중이다. 텍사스 오스틴 국경 근처에 있는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스와 코아우일라주 살티요가 유력하다.

CATL은 멕시코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한 다음, 테슬라 공장인 켄터키로 배송해 배터리 팩으로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연간 최대 80GWh 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목표로 5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입,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현상이 확대되면서 이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