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에서는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양이원영, 박찬대, 이수진(동작), 윤영찬, 고민정, 송갑석 고영인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민주당 권리당원 안상경 씨, 이현주 전 보좌관, 조광휘 전 부대변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함께 원팀으로 당을 이끌어가야 할 위치인 만큼 후보들은 저마다 당대표 출마 후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은 당대표 후보와의 연대를 통한 후광효과를 기대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이재명)계, 친문(문재인)계 등의 계파 분류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친명계 인물의 최고위 후보 등판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이수진, 양이원영 등이 친명계로 분류된다.
박찬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 의원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고, 승리하는 강하고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혀 이 의원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으며 이 의원과의 인연을 쌓은 서영교 의원도 출마 선언식에서 “이재명 의원이 저를 믿었으니 (상황실장)을 부탁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심에 어필 중이다.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이수진, 양이원영 의원도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을 견제하는 비명계 진영도 만만치 않다. 친문계 의원을 중심으로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윤영찬 의원이 비명계 진영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이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안 자제하면서도 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언급했고, 윤 의원은 “대선 기간 이 의원을 둘러싼 도덕적 문제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이 문제가 민주당 발목을 잡고 있다면 바로잡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있다.
송갑석 의원도 호남계를 대표해 출전, 이 의원 지지세력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송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것이 지방선거 패배 주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아쉬움을 표했다.
컷오프 단계에서 국민 여론조사가 일부 반영되는 당대표 선거와는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중앙위원들의 투표로만 결정된다. 그만큼 조직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당이 강조하는 다양성(지역, 청년) 등을 담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초선의원그룹에서는 더민초 수장인 고영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청년 정치인 그룹에선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 등이 후보로 나섰다. 박영훈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최연소 도전자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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