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이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에스프레소 머신시장 규모는 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성장했다.

에스프레소 머신 가운데서도 전자동과 반자동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해당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동 타입이 15% 성장을 기록했다. 반자동 타입은 시장 내 가장 작은 부문이지만 올해 1~5월 103%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꾸준한 성장을 보였던 캡슐 커피 머신은 4% 역성장했다.
전자동·반자동 부문 성장은 커피 시장이 성장하며 나타나는 시장 세분화와 더불어 개인 취향에 더 많 투자하는 소비자 소비 형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전자동 타입은 전체 카테고리 평균 2배 이상 가격대를 형성함에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자동 형식이 기록한 높은 성장률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율 GfK에스프레소 머신 담당 연구원은 “2021년부터 이어져 온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장과 올해 초 강세를 보인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장은 홈카페 트렌드와 함께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늘어나는 수요만큼 시장에 출시되는 신제품도 늘어나면서 앞으로 브랜드 간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