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옐런 美 재무장관에 "금융·외환시장 협력 논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을 만나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옐런 장관의 방문은 미국 재무장관으로서는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그동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세계에 명망 높은 옐런 장관의 방문이라 한국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관계는 새정부 출범 직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에도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경제안보동맹으로서 한미 양국이 마주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은 나날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 다양한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 간 공조방안이 내실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재무당국 간 이해와 신뢰가 제고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도 발전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무장관회의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박일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이 동석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