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총 50대 아이오닉5를 MK택시 교토 본사에 순차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MK택시는 교토에서 700여대 택시를 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전동 슬라이드 시트, 실내 V2L(Vehicle To Load) 등을 통해 택시 탑승객에게 움직이는 휴게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72.6㎾h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오닉5는 1회 충전 시 최대 618㎞(일본 W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특성상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택시 기사 피로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MK택시 교토 정비공장과 기술지원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주행 기록 장비와 택시 요금미터기 등 택시 장비 장착을 지원해 아이오닉5 택시의 효율적 영업을 돕는다.
MK택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회사다.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세계적 탈탄소화에 맞춰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MK택시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 택시 도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보유 차량의 30%를, 2030년까지 전 차량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오닉5가 교토의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교토 대표 전기 택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2월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했다. 이달 말에는 요코하마에 오프라인 거점이자 일본 첫 직영 고객센터인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