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정육각·맘시터...플랫폼 '100만 클럽' 가입 러시

플랫폼사 6곳 "평균 3.8년 소요"
차별화 비즈니스로 신시장 개척
자생성장·혁신성 등 인정 받아

플랫폼 업계에서 회원 가입 100만명을 돌파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독자 플랫폼으로 '100만' 회원을 유치했다는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자생적 성장 기반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0만 클럽' 플랫폼에 합류한 곳은 뮤직카우, 정육각, 맘시터, 오늘학교, 챌린저스, 밀크 등이다. 이들은 관련 산업군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곳이다.

뮤직카우·정육각·맘시터...플랫폼 '100만 클럽' 가입 러시

음악 저작권료 조각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는 2017년 7월 베타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인 올해 4월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개념 조각투자 시장을 개척한 대표 플랫폼으로, 올해 정부가 음악 저작권료 투자를 '증권업'으로 해석하면서 자본시장 제도권 안으로 편입됐다.

뮤직카우·정육각·맘시터...플랫폼 '100만 클럽' 가입 러시

2016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정육각도 올해 3월 100만 가입자를 돌파, 현재 120만명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육각은 '초신선' 식품 유통 시장 개척하며 소비자직접판매(D2C) 푸드테크 업계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내달 초 네이버와 함께 별도의 농산물 특화 D2C 서비스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뮤직카우·정육각·맘시터...플랫폼 '100만 클럽' 가입 러시

아이돌봄 서비스 중에서 처음으로 '맘시터'가 지난 2월 1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2018년 이용자 수 12만명을 달성한 이후, 3여년만에 약 10배 성장했다. 이 외에도 습관형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올해 2월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통합 플랫폼 '밀크(MiL.k)'는 4월에, 학교생활 플랫폼 '오늘학교'는 6월에 각각 1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일반적으로 대국민 대상 서비스를 하는 기간통신사나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파생된 서비스의 경우 1년 이내의 단기간에 100만 회원을 돌파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 브랜드를 등에 업고 회원 가입에 나서기 때문에 시작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보면 100만명 고객 확보는 만만치 않은 고객이다. 빠르면 2년, 길면 7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올해 100만 고객을 확보한 대표 플랫폼사 6곳도 평균 3.8년이 소요됐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 고객을 넘어서면 수익 창출의 중요 지표인 월활성이용자수(MAU)도 동반 상승할 여력이 커진다”며 “1000만 클럽으로 스케일업 하기 위해서는 충성고객 확보는 물론, 서비스 모델 다양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100만 가입자 달성 주요 플랫폼 업체

<자료:업계 취합>

뮤직카우·정육각·맘시터...플랫폼 '100만 클럽' 가입 러시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