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282조..삼성 160조로 1위

지난해 국내 주요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이 128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상위 5개사가 30% 이상 차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경제기여액 파악이 가능한 매출 상위 1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012년과 비교해 20% 증가한 1238조3066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주요 100대기업 경제기여액(자료: CEO스코어)
주요 100대기업 경제기여액(자료: CEO스코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기여액은 1008조29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임직원 147조1695억원 △정부 45조8312억원 △주주 25조9401억원 △채권자 9조8306억원 △사회 1조236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주주와 정부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중간배당과 연차배당으로 구성된 주주 기여액은 2012년보다 242% 증가했다. 또 법인세 및 세금과공과가 포함된 정부 기여액도 2012년 대비 107.3% 늘었다. 이 외에 임직원 급여는 2012년에 대비 77.7%, 협력사 기여액도 11.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기업 경제기여도가 2012년보다 36.6% 증가한 285조723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12년 경제기여액이 가장 컸던 석유화학 분야는 10년 동안 오히려 32조8978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기아, LG전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컸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414조8622억원으로 전체 33.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제기여 규모가 160조2288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33.5% 가량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2년에 비해 23조5901억원(40.7%) 증가한 81조5652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