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복잡해진 카드업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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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카드사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리오프닝으로 외식·회식 등이 재개되고, 하늘길까지 다시 열리면서 카드 승인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 다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틀 연속 7만명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첫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해외여행 관련 할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격적인 이벤트에 나선 것.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전업 카드사 모두가 자사 플랫폼 또는 여행 플랫폼 업체를 통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많게는 해외여행 항공권이나 호텔을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 카드사 지난 5월 실적을 보면 법인카드 사용액은 16조454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12조4662억원)보다 32%가 늘었다. 13조4554억원을 기록했던 전월과 비교해도 22.3%가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항공 관련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항공 등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조2400억원으로 전년동월(66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1월 운수업 카드 승인액(1조4600억원) 수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이벤트 등에 차질이 발생할까 노심초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리오프닝으로 전체 소비가 회복되면서 법인카드를 비롯해 해외여행 등 카드 사용액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