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이 상반기 5억6000만달러 규모 외국인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나 증가한 수치다. 투자는 그린필드 분야에 집중됐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서 외투기업과 유턴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9개 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개최한 2022년 제1차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제한된 투자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된 여파다. 상반기 외투 실적은 신고 5억6000만달러, 도착 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64%, 111% 증가했다. 부산진해 등 경제자유구역청별 실적이 골고루 상승했다.
투자는 그린필드 분야에 집중됐다. 신고 기준 그린필드 투자는 4억8900만달러로 87.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억700만달러, 서비스업 2억52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북미 2억8700만달러, 유럽연합(EU) 1억700만달러였고 그 뒤를 일본, 호주, 중화권이 이었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수립하는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23년~2032년)에 경제자유구역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외투기업과 유턴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기존 외투기업 전용용지에 유턴기업 입주를 허용하고 경제자유구역청 성과평가에 유턴기업 유치실적을 포함하는 등 유턴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관리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각 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산업, 신기술 중심의 외투기업과 국내복귀기업(유턴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새 정부 기조에 따라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국내외 기업대상 IR 확대, 타겟기업 발굴 등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맞춤형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 또 주요 국내외 전시회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투자유치 상담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진종욱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투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인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 활성화와 더불어 유턴기업 유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각 경제자유구역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