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전문가 "메타버스 미래 기술·수익 고민해야"

[정보통신 미래모임]전문가 "메타버스 미래 기술·수익 고민해야"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 참석한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는 롯데그룹의 웹 3.0 추진 전략에 공감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발표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메타버스 로드맵과 상용화 시점 등 사업 계획을 물었다.

임춘성 정보통신미래모임 회장(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은 “향후 로드맵 우선순위와 언제쯤 상용화돼 어떤 분야에 우선 적용이 되는지”라고 첫 질문을 던졌다.

노 대표는 “롯데그룹에는 제조, 물류, 유통을 중심으로 50여개 계열사가 있다”며 “전체 그룹 차원에서 표준화하고 플랫폼화 할 수 있는 주제는 '원 롯데, 스마트 에코 시스템'이라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5대 핵심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5대 분야는 웹3.0(메타버스 NFT), 모빌리티, 라이프플랫폼, 빅데이터, EPC O&M”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를 계열사 사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조판희 mhn시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롯데시네마 매출이 상당히 저조했을 것 같다”며 “메타버스와 연계해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인 지, 수익성은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 지”를 물었다.

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롯데시네마가 엄청나게 어려웠다. 5월에야 처음으로 3년 만에 흑자를 냈다”며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으면 극장에 안 가고도 볼수 있게 구현하거나 오큘러스 VR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험을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을 했던 조 대표는 “롯데시네마의 오프라인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 어떨까 한다. 코로나19 이후 프라이빗한 공간을 찾게 되는데 메타버스 등을 실제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어떻느냐”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유통업 전반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임 교수는 “롯데그룹 주력 분야는 유통인데, 최근 대한민국 유통 산업은 스타트업이 초래한 시장 혁신으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출혈이 크고 산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가 유통업계 맏형격인데 산업 전반적으로 유통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라고 질문했다.

노 대표는 “경쟁자는 저가 경쟁을 하는데 치킨게임하며 계속해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생활용품의 구매는 온라인에서 대부분 이뤄질 것 같고, 메타버스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 같다. 200만원짜리 명품을 메타버스에서 구매하려면 초실사형 몰입형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실사형 몰입형 콘텐츠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 안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 미래모임]전문가 "메타버스 미래 기술·수익 고민해야"

노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은 디지털 전환(DT)랩을 통해 요소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전했다. 'DT랩 스토어'에서는 신용카드, 엘포인트(L.Point), 카카오톡 지갑, 안면인식 출입 등으로 점포 출입이 가능하다. △3D 라이다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기술을 접목해 고차원 IT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다만, 현실에서 적용 가능성을 두고는 '경제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판희 대표가 “DT랩의 기술을 모두 붙이면 점주 가맹점 비용 부담이 커질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노 대표는 “그런 점도 있다. 점주 가맹점 월 사용료가 추가로 나가야 하는 이슈가 존재한다”며 “모든 IT와 아이템을 다 집어 넣으면 경제성이 안 맞는다.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경제성이 부합되는지 내부 컨설턴트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금순 한양대 교수는 “웹3.0이 여는 미래 시대는 다양한 자아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자아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성적 부분에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MZ세대가 하는 말이 '이번 생은 폭망' 이란 말을 한다. 그것의 한계를 풀기 위한게 멀티플 요소로 메타버스 영역에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든다”며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해 법률 전문가, 요소기술 전문가, 플랫폼 사업자 등이 모여 '메타버스 산업협회'를 지난달 발족했다. 메타버스 산업협회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