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무인동력비행장치)은 조종 미숙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석봉 한국드론진흥협회(KODA) 회장은 “국내 드론 등록대수가 급증하고 있고 다양한 산업 분야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취미, 창업, 1인 미디어 등을 이유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무인동력비행장치 등록대수는 2019년 1만대를 돌파한 이후 2년 만인 2021년 3만3564대로 3배 이상 늘었다. 드론이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했다. 가벼운 드론이라도 비행 중 추락하면 지상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조작 미숙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오 회장은 “드론은 초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며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해 사람의 임무를 대신할 수 있어 활용성이 크기에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협회는 드론 산업 진흥과 드론 이용자와 국민들 안전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가드론자격증뿐 아니라 정비, 영상촬영 분야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드론 수가 급증하고 있어 정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드론은 용도에 맞게 임무장비를 추가하는 형태로 운용되는데 앞으로는 드론과 임무장비를 연계한 정비 기술자 수요가 늘어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최근에는 KBS 방송아카데미와 협업해 드론 1인 미디어 과정도 개설했다. 드론 촬영 강의뿐 아니라 영상 편집 강의까지 진행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유통되는 영상 콘텐츠 질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응할 수준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 회장은 “기술 발전으로 드론에 장착되는 카메라가 4K를 넘어 8K 화질까지 지원하면서 활용성이 높아졌다”며 “전업은 물론, 부업으로 드론 촬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로 전문 교육만 받는다면 단순 소장용 영상 촬영을 넘어 이를 사업화하는 것도 가능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오 회장은 “드론 산업이 육성되려면 드론 유형별 길을 체계화하고, 활용성이 넓어지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정부가 관련 작업을 하고 있지만 더딘 상황으로 속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