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고객사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운송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해외 완성차 대상 추가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쌍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2조3081억원, 영업이익 4033억원, 당기순이익 769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했다.
매출은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에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을 늘면서 증가했다. 생산 지연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9조 8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1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영업손익은 4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후서비스(AS) 부문은 매출 2조4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높아진 운송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해외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뛰어난 핵심부품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주 실적은 25억70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37억5000만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원부자재·운송비 부담에 영업이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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