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으로 단숨에 러시아군 탱크를 파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주력 탱크인 T-80BW 전차를 폭파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포병이 쏜 재블린 미사일은 들판에 세워진 전차 뒷부분을 정확히 타격한다. 4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군 탱크가 활활 타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겨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재블린은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생산하는 미사일로, 발사하면 열감지 기능으로 최대 4km 내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보유량의 3분의 1에 이르는 7000기 이상의 재블린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나오듯 포병 1명이 어깨에 짊어지고 발사할 수 있는 경량급이지만 60~80㎝ 두께의 장갑을 관통하는 위력을 가졌다. 가격은 대당 발사 시스템과 미사일을 포함해 약 2억 3000만원 수준으로, 미사일 교체 비용은 약 1억원이 소요된다. 1억원짜리 미사일로 40억원짜리 탱크를 단숨에 무력화시킨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튿날 또 다른 재블린 사용 영상을 공개했다. 작전은 우크라이나 육군 제92 기계화여단이 수행했다. 이 영상에서 역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이 러시아군 탱크를 불태운다.
한편, 러시아 온라인 매체 모스코바 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는 2800대 이상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했으며, 이중 1687대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