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업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급속 충전시스템을 개발, EV ESS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늘고 있는 충전기 설치에 따른 전력 과부하와 산업단지·아파트단지 출·퇴근 특정 시간대에 충전 수요가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충전시스템 'EV B·플러그(PLUG)'를 개발했다.
EV B·플러그는 전기차 충전소용 ESS와 급속 충전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결합한 전기차 배터리 종합 충전시스템이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ESS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200여건 시공하며 확보한 설계·제조 실적과 노하우를 적용했다.
EV B·플러그는 신속한 구축이 가능해 전기차 급속 충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치 장소, 용량 등에 맞춰 다양하게 제작하는 기존 ESS와 달리 전기차 충전기 충전 속도에 맞춰 모듈형으로 제작해 시공 기간을 단축했다.
하드웨어 솔루션은 소재를 활용한 삼중 단열 시스템과 불연 시스템, 온·습도에 따라 자동 제어가 가능한 첨단 공조 시스템, 화재 후 초기 진압에 효과적인 소화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배터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화재로부터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화재 안전 이슈 대응을 위해 안전관리 SW인 '세이프티 메니지먼트 시스템'(SMS)도 개발했다. SW 솔루션은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SMS는 지능형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모니터링·이상 감지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기본적인 온·습도 외에도 진동, 일산화탄소, 풍속 등 ESS 운영 중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외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벤트 발생 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내 화재로 이어지기 전 사전 조처를 할 수 있게 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는 데이터 맞춤 예측형 솔루션도 제공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올해 초 GS인증 1등급을 획득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았으며 볼보그룹코리아와 동신병원에 SMS를 납품해 정상 구동하고 있다.
강태영 대표는 “ESS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태이나 전기차 보급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ESS는 필수다”며 “ESS 안전성을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소 구축으로 인프라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