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22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지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대응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NRA가 도쿄전력이 지난 12월 제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안'을 인가함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해양방사능 감시체계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대국민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항만연안 및 연·근해의 해수해양생물해저퇴적물에 대한 세슘, 삼중수소 등 방사능 모니터링을 지속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즉시 시뮬레이션 작업에 착수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신고 및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일본과 양자 소통·협의채널 등을 통해 해양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면서 “우리 측 자체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원전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책임있는 대응을 지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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