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혼자 사는 중장년 가구에 인공지능(AI)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특이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시는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 기반 비대면 AI 케어콜 돌봄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내 40세 이상 중장년 1인가구 중 5000세대가 대상이다.
인구총조사(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인천 1인가구는 2015년 24만명에서 2020년 32만명으로 8만명이 늘었으며, 1인가구(32만) 중 40세 이상 1인가구(16만) 비율은 65%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시는 고독사 위험이 높은 40세 이상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AI 케어콜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AI 케어콜이 주1회 중장년 이상 1인 가구에게 정해진 시간에 전화를 걸고 음성을 인식해 식사, 수면, 건강 등 다방면으로 말을 걸어 상대방 상태를 파악한다.
돌봄대상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 연결 후 대답이 없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군·구나 읍면동 담당자들에게 전송해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시 관계자는 “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돌봄대상자에게는 안부, 정서적 말벗 지원은 물론이고, 대상자들 통화이력 및 위기상황을 모니터링해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 취약계층 돌봄서비스는 물론, 고독사 예방 사업 효과를 높여 탄탄한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케어콜 돌봄서비스 이용료는 무료이며, 40세 이상 1인 가구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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