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함께 사내 방역지침을 풀었으나 최근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간담회를 포함한 회식과 대면 회의·교육·행사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국내 및 해외 출장도 가급적 자제하되 불가피한 출장 시 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50세 이상은 4차 백신을 접종해야 출장이 허용된다.
다음 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출장 인원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 필수 인력만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새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다. 뉴욕 현지에서는 간담회와 함께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22'에도 최소한의 인력만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LG 계열사들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으로 국내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고려해 이동이 많은 하계 휴가기간 동안 사내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LG 계열사들은 지난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조직별 재택근무 30% 운영, 휴가 복귀 전 자가 검사 음성 확인 후 복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도 BA.5 변이 확산과 휴가철 이동량 증가, 신규 확진자 급증 등 코로나19 재유행을 고려해 기존 방역지침을 최근 강화했다. 교육·행사·회의를 비대면으로 하도록 권고했고, 국내 출장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등 업무 외 활동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