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초대 챔피언의 기쁨과 함께 시즌 다승자(2승)에도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파72)에서 열린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이다. 조아연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올린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019년 2승을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던 조아연은 2020년과 2021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올해 2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최종일 우승 경쟁은 경기 막판까지도 혼전이 이어졌다. 5명 이상의 선수가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치며 손에 땀을쥐게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아연은 8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조아연은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17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아연은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함께 한 캐디, 그리고 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즌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조아연은 "하반기에도 똑같이 우승을 목표로 경기할 생각이다.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휴식도 많이 취했다. 하반기 대회에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대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하민송, 황정미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제영, 한진선, 유해란, 최가람, 박지영, 지한솔 등 6명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 이제영은 1, 2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무명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종일 후반 홀에서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한 한진선 역시 후반 홀에서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최종일 공동 2위로 출발한 한진선은 전반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후반 홀에서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으며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우승자 윤이나는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임희정 등과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