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벨로스터 N ETCR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순수 전기차 경주대회 '2022 FIA ETCR' 5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FIA ETCR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경주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모터스포츠 대회다. 엔진을 포함한 구동계를 제거하고 최고출력 500㎾ 전기모터와 65㎾h 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경주차가 출전한다.
대회는 총 4차례의 짧은 레이스와 결승전으로 치러진다.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제조사 순위는 소속 팀 상위 2명의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벨로스터 N ETCR을 포함해 알파로메오 줄리아, 쿠프라 e-레이서 등 전기 경주차 소속 팀 1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현대모터스포츠팀 미켈 아즈코나가 드라이버 부문 우승자로 선정됐다.
같은 기간 열린 WTCR 6차전에서도 '엘란트라 N TCR'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종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회에서 엘란트라 N TCR로 출전한 아즈코나는 두 번의 결승 레이스에서 41포인트를 획득해 드라이버 부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면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