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업체의 2분기 실적이 대형 신작 부재 속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게임 성과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탱했지만 일부 업체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813억~873억엔(약 7736억~8307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7~77% 늘어난 227억~273억엔(2160억~2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거대 신작이 없었지만 1분기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순항을 이어 갔다. 하반기에는 기존에 준비해 온 신작을 내보이며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388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8.6%, 26% 증가했다.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9%, 41% 감소했다. 실적 하락에는 기존 서비스 게임의 자연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서비스 권역확대와 신작 출시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 '리니지W' 북미·유럽 권역 출시를 추진하고,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컨센서스상 매출은 6680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사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소 6억원에서 최대 105억원으로 추정, 다소 큰 편차를 보였다.
넷마블은 3분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해 반등을 꾀한다. 이외에도 '오버프라임',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하반기 신작을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구조적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매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 말 '오딘' 출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550억원,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74%, 870% 느는 등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33%, 86%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는 3분기에는 더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가 괄목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신작 공백 영향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85억원으로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8%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출시할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호러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굳건한 캐시카우가 버팀목을 바탕으로. 당분간은 로열티와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신작 공백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넥슨, 매출 최대 8307억 전망
엔씨, 매출 18%·영업익 26%↑
카겜, 영업익 870% 성장 눈길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부진에 영업익 3.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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