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산리튬 회수 상용 모델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화에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중 탄산리튬 회수 상용 모델 설계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순도 99.5%의 탄산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0톤 규모의 사용후 배터리를 처리해서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설비 실증 및 성능 검증을 진행해 왔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충전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주로 노트북,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배터리에 사용된다.
탄산리튬 회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폐배터리 내부 물질을 열처리한 뒤 증류수를 활용해서 리튬을 선택 분리한 후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로 추출한다. 이 기술은 물 속 탄산리튬을 농축해서 결정을 생산한다. 기존 황산 등 화학물질을 사용해 탄산리튬을 추출한 것과 대비된다.
폐배터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40년 68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리튬 회수 사업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환경제의 일환”이라면서 “세부 사항은 사업 전략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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