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석달 만에 10만명 육박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자발적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앞으로 확산세가 2~3주 동안 이어질 것이란 예측에도 자율 방역을 강조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9327명으로 지난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6월 5주 이후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임을 의미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앞으로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이자 전파력이 강한 BA.5는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국내 감염 검출률은 49.1%다.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모두 합친 전체 BA.5 검출률은 56.3%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후유증 추적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재유행 대비 국민 협조를 권고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후유증 추적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재유행 대비 국민 협조를 권고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는 확산세가 빨라지자 공동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한 자발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다. 질병청과 의협은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 최소화 △대규모 행사 참석이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시설 방문은 자제 등을 강조하는 한편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주기적 환기·소독 실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준수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원격수업 등 활용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대상자 3·4차 접종 참여 등을 권고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모임 인원이나 시간 제한 같은 일률적인 제한 조치 없이 맞는 첫 번째 재유행”이라면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참여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정부 방역 지침이 '각자도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방역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