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 금리 시대에서는 대출금리를 비교할 여지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개인 간 1% 이상 금리 격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소비자가 더 꼼꼼하고 알뜰하게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담비가 메기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지난 16년간 주택담보대출 분야에서 몸담아온 전문가다. 2006년부터 KB국민은행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해왔다.
이 경험은 온라인 주담대 전문비교서비스 '담비'의 기반이 됐다. 주 대표는 베스트핀을 별도 설립하고 담비 플랫폼을 선보이며 오프라인에 국한된 주담대 시장의 디지털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담비 플랫폼에서는 담보대출 금리와 한도를 비교하고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을 하거나 대면으로 상담 요청을 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으로 금리를 비교한 후 오프라인으로 상담이 가능한데 고객이 원하면 금융사 직원이나 대출 상담사가 고객에게 직접 출장을 간다. 이는 담비 서비스만의 특징으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최근 빅테크들이 대출 비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주은영 대표는 담보대출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한 것이 담비만의 탄탄한 경쟁력이자 큰 무기라고 자신했다.
주 대표는 “담비는 높은 오프라인 담보대출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출발했다”며 “다수 중개업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3~5년간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담비는 국내 유일의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담보대출 비교중계를 넘어 신용대출 중개 등 금융상품 비교중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부터 전국 2만개 우수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수 부동산 소개, 매물 검색, 내게 맞는 부동산 추천 등을 제공해 담비 앱에서 부동산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5대 시중은행이 오프라인 판매채널 기반으로 담보대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해왔으나 담비의 등장과 성장으로 이 시장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을 선보여 담보대출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출 비교중계 서비스와 우수 부동산 중개업소 제휴가 자리잡으면 사용자 이용후기와 평가 등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 추천, 담비 추천, 무료 중개업소 광고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며 “프롭테크와 핀테크를 결합한 신뢰도 높은 국내 유일의 부동산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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