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거세지만 잠시 일손을 놓고 휴식을 위해 떠나는 이들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7월 22일~8월 10일) 동안 약 88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445만명이 거주자와 휴가지를 오가는 것이다. 지난해 일 평균 382만명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그리고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Q&A로 알아봤다. 휴가에 도움이 될 유용한 앱들도 함께 정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무섭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27일 0시 기준 확진자가 99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휴가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혹시 휴가 중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자.
Q:휴가지에서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요.
A:목 아픔, 발열 등은 코로나19 감염 대표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가까운 선별 진료소, 관할 보건소, 지역콜센터 120, 콜센터 1339로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증상자는 자가격리한다. 확진으로 판정되면 7일간 격리하는데, 정부는 귀가 시 가능한 자차나 방역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확진 후 귀가를 위한 구급차 이송은 불가능하다. 검사가 가능한 지역별 진료소는 포털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황'을 검색하면 보건복지부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Q:차량 이동 시, 외부 숙소 이용 시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이 있나요.
A:자기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필수다. 휴게소 방문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동 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개인용 소독제를 휴대해 주기적으로 손을 닦는 것도 중요하다.
숙소에서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역시 환기가 중요하다. 호텔, 콘도 등을 이용할 때도 로비 등 공용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기본이다. 특히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로 조절해야 한다.
Q:물놀이 시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하나요.
A:실내 시설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해수욕장 등 실외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과 1m 이상 간격 유지가 어려운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실외 시설이라도 샤워장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Q: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A:7월 27일 현재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나오는 지역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다. 그 뒤를 이어 충청, 호남, 경북, 경남, 강원, 제주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휴가철 수도권 인구가 각 지역으로 이동하며 대규모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적은 지역이라도 안심하면 안 된다.
Q:해외 출국과 입국 시 필수로 거쳐야 할 절차는 무엇인가요.
A:목적지에 따른 입국 절차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남아 일부 국가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당할 수 있어 미리 챙겨야 한다. 출국 전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는 중 항공사 직원이 목적지에 따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해외에서 국내에 들어오려면 코로나 감염 검사를 두 번 받아야 한다. 입국 48시간 전에 현지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나 24시간 전 전문가용신속항원검사(RAT) 받고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1일 내에 PCR를 받아야 한다. 입국 당일 받는 것이 원칙이고 시간상 당일 검사가 어려운 때는 다음 날까지 받아야 한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무료다.
Q: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는데 또 감염될까요.
A: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에 한 번 걸린 사람도 다시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월 27일 현재 신규 확진자 100명 중 재감염된 사람은 3명에 이른다. 이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이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밖에도 방역 필수물품을 미리 챙기고 비대면 진료 앱 등을 적극 이용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낯선 휴가지에서 갑자기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을 가기 쉽지 않다. 또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양지는 해열제 등을 구할 수 없는 때도 많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열을 정확히 잴 수 있는 체온계와 해열제 등 비상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몸이 불편하다면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대면 진료 앱을 사용하면 병원을 찾지 않고, 진료가 가능하고 약도 퀵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