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미래차 구동 전장부품을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은 '미래차 구동 전장부품 실증지원센터'(이하 실증지원센터)를 오픈,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증지원센터는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미래형 자동차 구동 전장부품 실증기반조성사업(실증사업) 일환이다. 이번에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전용 장비 도입을 완료함으로써 기업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실증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사업비 158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구동 모터, 배터리 등 공통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DMI는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외 제조생산 규모 확대를 위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고 서비스 구독경제에 적합한 국산 서비스 운영 플랫폼을 지원한다. 대구가 선도하는 한국형 마이크로 E-모빌리티 부품·차량 개발과 교차인증지원을 추진한다.
민간주도로 추진되는 이른바 '대구형 실증사업'은 현대케피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일렉트릭앤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의 구동 모듈과 배터리, 산업 솔루션을 활용한다. 지역에서는 E3모빌리티, 삼보모터스, 고아정공 등 중소 완성차 업체와 중소·중견부품업체가 참여하고 협력한다. 교차인증지원과 관련 현재 말레이시아와 협의 중이며, 향후 동남아, 유럽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증지원센터는 지역 대·중소기업 구동 전장부품 기술개발을 집중하여 지원한다. DMI는 사업비 42억9000만원을 투입해 센터를 구축하고, 80억원 사업비로 모터와 인버터 성능평가 장비 2종, 실차성능평가 장비 1종, 주행성능분석·예측 장비 3종 등 6종 장비를 갖췄다.
구축 장비를 활용해 부품분석과 차량 평가, 고장진단을 수행하고 미래차 국내외 시장진출에 필요한 실증데이터 분석과 국내는 물론 해외 교차인증을 병행해 추진한다.
송규호 DMI 원장은 “많은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주기 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주도 시장 창출형 글로벌 협업사업을 추진해 지역 전문기업 발굴과 산업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증지원센터 구축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