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되는 해양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국내 최초로 개발될 전망이다.
강현 단국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어류와 패각류 부산물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 구조 기반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분자)성분을 분리 정제해 치료제 핵심원료를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산물 바이오 소재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6년간 23억원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팀은 충청 서해안권에서 어획되는 광어·도미·조기·삼치·우럭 등 어류 머리·뼈·비늘·꼬리 부위와 굴·홍합·바지락 등 패류의 패각·관자, 성게 껍질·알 등을 동결건조한 후 분쇄해 단백질 가수분해 과정 및 여과를 거쳐 최종산물인 펩타이드를 추출할 계획이다.
강현 교수는 “수산물 어획·가공 과정에서 연 85만톤 수산부산물이 발생하지만 대다수 폐기되고 있다”며 “수산부산물은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기능성 성분과 바이오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고 치료제가 개발되면 지역민 소득 증대도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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