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금통위원 “통화정책 조타수 역할 하겠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28일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금통위원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 중앙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마 중앙은행에 이처럼 난해한 과제가 주어진 것은 실로 수십 년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상황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사항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 상황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부담이 크지만 총재와 임직원, 금통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이라는 핸들을 조정하는 조타수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날 금통위 정기회의에 참석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 12일까지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