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인니 FTA 기반 공급망 재정비 협력방안 논의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인도네시아 양국 기업인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인도네시아 B20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이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말 예정된 G20·B20 행사 홍보와 양국의 경협 활성화 방안 논의가 진행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주요기업과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아르샤드 라스짓 인니상공회의소 회장, 신타 위드자자 깜다니 인도네시아 B20 위원장, 주요 정부인사와 기업인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축사에서 “아세안 제1위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고, 과거 경제성장 과정에서 훌륭한 동반자였던 양국은 새로운 협력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과 자본,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인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원할한 경영활동과 애로해결을 위해 인니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속히 발효돼 양국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니측의 조속한 비준도 당부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전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 당부도 잊지않았다. 우 부회장은 “기후변화와 급격한 산업전환, 전쟁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 대립과 갈등의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의 문제”라며“위기 극복 경험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 기술, 'K-팝'과 'K-무비' 등 전 세계인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K-컬쳐'가 있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경쟁국인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공식 지지를 선언했지만, 아세안 지역 내 인도네시아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우리로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상이다. 내년 말 개최지 최종 투표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고, 국내 주요 앵커기업들과 전문가를 포함한 스터디그룹을 통해 협력 의제를 발굴, 지속적인 교섭활동과 지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