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아우르는 초연결 경험을 확대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메타버스 영역까지 확장해 미래 시장을 준비한다.
28일 삼성전자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서병훈 IR부사장은 “글로벌 2억3000만명 규모의 스마트싱스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DX부문 하반기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성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스마트싱스를 전면에 내세워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강화,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주력한다.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부터 조명, 전동커튼 등 외부용 기기까지 연결해 스마트싱스 활용 범위를 넓힌다.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MX를 넘어 DX 모든 사업부와 함께 스마트싱스 기반, 확장된 멀티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상에 가치 있는 경험으로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과 가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언박스&디스커버2022'행사에서 언급한 '팀 삼성'의 연장선이다. 팀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뿐만 아니라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싱스-일상도감' 캠페인을 시작하며 고객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기 연결 경험을 실생활 속 시나리오로 보여주는 영상·체험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30여편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일상도감 캠페인에만 600억원가량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생활패턴에 맞춘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스마트싱스 활용성을 알리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위주 신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네오QLED를 중심으로 98인치까지 판매를 확대, 초대형시장을 주도한다. 마이크로LED도 110인치 외에 89인치 신규 사이즈를 도입해 프리미엄 신시장을 개척한다.
김영무 VD사업부 상무는 “상반기 LCD 사업 철수 등 선제적 시장변화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전환해왔다”며 “향후 5년간 시장 환경 변화와 기술 진화 등을 감안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OLED 시장 전환과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꼽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40%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LCD가 대부분인 시장의 OLED 전환을 위해 IT, 오토모티브, 게이밍디바이스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성장 잠재력이 크고 극한 성능의 디스플레이가 요구되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영역에서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시장이 초기 개발단계인 만큼 삼성이 축적해온 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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