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실적 '선방'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친 2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삼성, 애플 등 핵심 스마트폰 고객사 판매에 따라 영향은 나뉘었다. 양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왼쪽부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556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용 시장 수요가 둔화됐지만 산업·전장용 MLCC와 고사양 중앙처리장치(CPU)용 등 반도체 패키지기판 매출이 늘어나며 선방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은 2분기 매출 1조1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IT세트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5G·서버·전장용 등 고부가제품 시장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초고용량 제품과 서버·전장용 MLCC 등의 공급을 확대한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2분기 매출은 7791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 전 분기 대비 10%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스마트폰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폴더블폰 슬림 카메라모듈과 하이엔드급 매출을 확대하고 성장성 있는 전장용 카메라모듈 거래선도 넓힌다.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2분기 매출 5364억원을 달성했다. 고사양 CPU와 전장용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대면적화 등 고난도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다.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양산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2%, 영업이익은 90.8%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 호조와 5G용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은 2분기 매출 2조80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 전 분기 대비 9%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제품이 탑재된 고객사 신모델 수요가 지속됐다.

기판소재사업은 2분기 매출 451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5%,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와 생산 능력이 확대됐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2분기 330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기-LG이노텍 2분기 실적 '선방'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