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극지연구소가 함께 극지 미생물 단백질 구조를 규명했다.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구조분석팀은 김한우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과 함께 남극 세균 DNA 복제 핵심 단백질 구조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단백질 결정학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 '크리스탈즈(Crystals)'에 게재됐다. 논문은 극지 미생물의 단일가닥 DNA 결합 단백질에 대한 결정화 과정과 생화학적 특성에 대한 내용이다.
이번에 연구한 미생물은 남극 로스해의 해저 퇴적물에서 발견된 저온성 그람 음성균이다. 극지연구소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통일신라의 해상왕이었던 장보고의 이름을 따 국내에서는 '장보고균'이라고 불린다.
장보고균과 같은 저온성 미생물의 단백질들은 낮은 온도에서 적은 에너지로도 세포 생장을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저감을 위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연구 대상이다. 특히 우리가 주로 활용하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기술들은 상온에서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온성 미생물들의 ssDNA 결합 단백질의 구조규명은 단백질 공학적인 접근과 분자생물학 기술 응용에 대한 결정적 힌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논문은 김한우 박사를 중심으로 최웅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과 케이메디허브 손종현 연구원이 공동1저자로 함께 참여하였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도 응용 기술 개발의 기초가 되는 기초 과학 부분에서 성과가 나온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