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인니 팜 농장에 바이오가스플랜트 착공

[사진= LX인터내셔널 제공]
[사진=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 농장 두 곳에서 바이오가스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 농장 세 곳 가운데 두 곳인 PAM과 TBSM에서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짓고 있다. 올해 안 준공이 목표다.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음식물, 축산분뇨 등 고분자 유기물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포집하고, 이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화 설비다. 하루 3000여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전기를 생산한다.

LX인터내셔널의 복수 바이오가스플랜트 건설은 ESG 경영 강화와 맞물려 있다. 실제로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에너지 생산 외에도 메탄가스 포집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폐기물 처리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 액체비료 생산 등 1석 4조 효과가 있다.

LX인터내셔널은 팜 농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부에서는 팜오일 생산 시 배출되는 팜폐수가 정화 과정에서 연간 약 7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준공하면 연간 배출량을 약 85% 감축할 것으로 판단했다.

LX인터내셔널은 감축한 이산화탄소를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아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수행하고 이 실적을 자국 감축량으로 인정받거나 다른 선진국에 배출권으로 판매 가능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자체 온실가스 감축 능력을 현지인 등이 운영하는 다른 팜 농장에도 적용,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짓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지속 가능한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쓰레기 감축(Zero Waste)를 추구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배출권 확보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