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에스피랩스(SPLabs)를 믿고 동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파트너를 만나고 싶습니다.”
지난 2019년 설립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인베스트먼트·컨설팅기업 에스피랩스 CEO가 P2E(Play To Earn)·NFT(대체불가토큰)·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위해 한국 시장을 찾았다.
회사는 베트남에 개발조직인 블록체인센터를 두고 SP익스체인지(거래소), SP월렛, NFT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다수 P2E 게임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올해 독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넷티스(대표 안희찬)와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발표한 게임파이 플랫폼 업체 아이템버스와의 블록체인 업무협약은 넷티스를 통해 체결했다.
김현정 에스피랩스 대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 채널은 넷티스와 함께 진행 중에 있다”면서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기꺼이 투자할 것이고 기술력과 기획력을 먼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업 6곳과 NFT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에스피랩스는 오는 9월 3D MMORPG P2E 게임 '인피니티엔젤'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 보인다. 인피니티엔젤은 국내 기업 레드큐브가 개발한 실시간 온라인 배틀 아레나 게임으로 NFT 캐릭터를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뒤이어 RPG에 NFT를 적용한 '이모탈 워', VR기기와 NFT를 연결하는 '아쿠아피닉스' 등 P2E 게임도 3분기 내 잇따라 출시, 글로벌 P2E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또 최근 M2E(Move To Earn) 서비스 '스텝워치' 시장 호응에 힘입어 T2E(Travel To Earn) 서비스 '에어TNT'도 연말 선보인다. 에어TNT는 여행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수익과 결제 시스템을 구현한다.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를 지역사회에 연결, 여행 데이터를 공유한다.
내년 상반기 메타버스 게임 '유레카(3M 시티)'도 내놓을 계획이다. 베트남 도시 호찌민·하노이 건물·시설을 가상에 옮겨놓은 유레카는 게임뿐만 아니라 부동산·문화 등 콘텐츠 수요를 전달한다.
김현정 대표는 “연말 론치패드 플랫폼 '원펑크'를 출시해 에어TNT 등 현재 기획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하나로 모아 생태계를 구축한다”면서 “론치패드 승패는 개별 프로젝트 커뮤니티를 흡수하는 세 불리기 싸움에서 판가름난다”고 말했다. 론치패드는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일반인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한국이 블록체인 허브이고 동남아에서 한국 프로젝트는 우호적인 대우를 받는다”면서 “동남아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 SP익스체인지 사용자는 7만명이다. 하루 거래 규모는 약 150억원 수준이다. 에스피랩스는 설립후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소·게임 파이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이후 현재까지 프로젝트 누적 매출은 약 1800억원이다. 현재 인력은 한국 포함 총 70여명으로 베트남 개발진 38명에 싱가포르 법인 소속 16명 등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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