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이공계 대학원 규모 축소...방안 논의해야

학령인구 감소로 이공계 대학원 규모 축소...방안 논의해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이공계 대학원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문미옥)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와 함께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B1층)에서 '제448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

이공계대학원 다운사이징 전망과 우리의 전략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인구 감소에 따른 이공계 대학원 '다운사이징'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들이 관련 이슈 공유 및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우수한 학생들을 이공계분야로 유입하고 길러내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다운사이징'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 발제를 맡은 박기범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은 '이공계 대학원생 '다운사이징' 전망과 영향'이란 제목으로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 규모 추이 등 현장 분석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현실이 된 대학원 위기에 대해 소개했다.

박기범 선임연구위원은 “이공계 석박사과정도 2025년 이후 지속 감소해 2048년 경에는 석박사 모두 지금의 절반 수준 이하로 전망된다”면서 이공계 대학원생의 양적 감소는 지역대학과 자연계열부터 위기가 진행되며, 이는 곧바로 질적 하락 이슈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2040년 무렵에는 대학원생 절대 규모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10~20개 내외 대학 이외에는 대학원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기범 선임연구위원은 대학원생 기반 R&D 체제를 연구조직 중심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대학 구조개혁 정책과 대학원 특성화 정책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학 구조개혁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자율성을 강조한 대학원 정책도 이제는 구조개혁과 국가 전체 R&D의 효율화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