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김학도 이사장이 지난 28일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서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세계 경제 동향과 국내 중소벤처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로저스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통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관료제와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해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면 창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제언이다.
로저스 회장은 또 “한국은 관광산업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라면서 “K-문화콘텐츠 경쟁력을 살려 인구 6억명이 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시장을 공략하고, 남북 간 교류가 확대된다면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무한한 사업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정부의 규제 혁신 정책에 동참해 현장과 수요자 중심 규제 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