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57953_20220731143300_287_0001.jpg)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거세게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수사와 경찰국 신설 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 경제가 위기인데 집권여당 내부의 수습능력이 회의적”이라며 “국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정권 당시 기관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수사를 타 부처로 확대했다. 지난 27일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검사 서현욱)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런 방식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수 없다. 헛된 꿈을 포기하라”고 지적했다. 또 “왜 공무원 뒤져서 압수수색을 하는 방식으로 부처가 제대로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지 모르겠다”며 “헛된 일에 집착하면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특히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에 있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더불어 “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원내대표로서 완성한 경험이 있다”며 “이 장관의 경찰국 신설을 통한 경찰 장악 과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다. 나는 그냥 말로만 뻥을 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이름을 거론하며 비판의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의 방미가 거리두기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며 “안 의원은 윤 정부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한 사람이다. 나름대로 수습방안을 내고 해결하기 위해 뛰어야 할 위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려우면 해외로 가는 그 모습에서 옛날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무책임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