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포트링커닷컴은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이 2020년 27억8000만달러(3조6265억원)에서 2027년 130억5000만달러(17조237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등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인상과 함께 배터리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다.
리포트링커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용 ESS 시장 핵심 업체는 ESS 완제품 업체보다는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파나소닉(일본), 존넨(독일), 사프트(프랑스) 등이다.
이들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납산 배터리 등과 달리 충·방전 사이클 5000회 이상이라 최적의 가정용 ESS 환경을 제공한다. 또 자체 방전율이 낮아 긴 충전 시간을 유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h당 123달러로 2013년 668달러에서 81.58% 떨어진 것도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보고서는 2027년까지 유럽이 가정용 ESS 시장 우위를 점하고, 독일·영국이 수요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가정용 ESS 투자금의 3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또 작년부터 태양광 발전용량 30㎾를 초과하지 않는 가정에 대해 각종 세금을 면제하고 있다. 외부 판매보다는 가정의 전력사용에 최적화 태양광발전과 ESS 보급을 조장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독일에 설치된 ESS 중 93%인 1357㎿h가 가정용 ESS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이 2022년 44억달러(5조7442억원)에서 2027년 151억달러(19조713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켓앤마켓은 세계적으로 전력망 현대화 작업에 계속되는 상황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급이 저탄소 정책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