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웹, 한화시스템과 한국에서 위성통신 서비스

원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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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성통신 기업 원웹이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2023년 한국시장에 위성통신서비스를 출시한다. 원웹은 기업용(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영국 원웹과 한화시스템은 2023년 한국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와 인프라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한국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술·행정 절차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원웹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648기의 저궤도 통신위성(LEO)을 발사하며, 한국이 24시간 위성통신 제공 범위에 포함되도록 준비한다. 위성을 중계기로 활용해서 지상 인터넷 망에 연결하기 위한 게이트웨이 사업자 선정 작업도 2023년 이내에 완료, 하반기까지 한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적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행정절차와 관련 국내 법인으로 원웹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이 과기정통부에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원웹은 위성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Ku대역(12~18㎓)과 Ka대역(26.5~40㎓)을 사용한다. 한국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른 위성방송·통신 서비스와 혼·간섭 발생 우려를 점검, 사용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내년까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고,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용할 방침이다.

원웹과 한화시스템은 기업용(B2B) 위성통신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가 일반 이용자(B2C)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에 원웹은 산간·오지 등에 대한 모바일 백홀, 원양어선·항공기 위성인터넷 제공 등 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원웹은 지상 1100~1200㎞ 고도에 목표치의 약 70%인 428개 위성을 발사,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정지궤도위성(LEO) 기업 프랑스 유텔샛과 합병을 결정하고 스페이스X에 대항,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구도가 스페이스X와 원웹·유텔 2파전으로 양분되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2023년 한국 진출을 위한 실질 준비에 착수하며 한국시장이 글로벌 위성통신의 핵심 테스트베드이자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대주주인 스페이스X에 비해 원웹은 영국정부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한화, 일본 소프트뱅크, 인도 바르티 등이 공동투자한 다국적기업에 가깝다. 한화시스템은 탑재체와 단말 등 통신위성 제조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로서 원웹과 공동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