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과 어반베이스 등 다수 프롭테크 기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지능화사회연구원(NIA)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대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부동산 업계 데이터 공개가 활성화되며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은 국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16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180여개의 플랫폼 연계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직방, 어반베이스, 드론오렌지, 스페이스워크, 오아시스비즈니스 등 5개 프롭테크 업체는 한국부동산원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센터 사업자로 참여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부동산 데이터 생산 및 유통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 한국교통연구원과 공간정보산업진흥원도 함께 참여한다.
직방은 실거래가 데이터 등 주거 분야 데이터를 3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가 등장해 국민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길 기대 중이다. 어반베이스는 기존 보유 데이터인 2차원(2D)·3차원(3D) 도면 데이터와, 3D 모델링 제품 데이터, 스페이스 인공지능(AI) API 외에도 신규 가공 데이터인 공간별 면적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드론오렌지는 드론으로 촬영한 3D 공간정보와 지형정보 등을 고화질 데이터로 제공해 부동산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인공 구조물이나 자연물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부지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모빌리티와 부동산 데이터를 가공한 데이터를 개발 및 제공한다. 차량 GPS 정보, 대중교통 데이터 등과 상업 시설물, 일반 주택과 관련된 정보를 융합해 교통 시설물에 대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환경 소음 등에 대한 지표를 만들 수 있다.
부동산 관련 다양한 데이터가 오픈되며 프롭테크 시장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최신의 데이터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종 업권 간 데이터를 결합해 신규 시장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현재 국토정보지리원 등에서는 5m 간격으로 등고선 자료를 제공 중이다. 이에 비해 드론오렌지는 고정밀 3D 공간정보 데이터를 제공해 산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교통 서비스인 만큼 모빌리티와 부동산에서 산재한 데이터를 결합한다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부동산 데이터 및 이종 업종 결합 데이터 등은 향후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 대형 도시개발 공공기관, 민간 시공사, 중개법인, 금융기관, 개인사업을 위해 상권분석이 필요한 소상공인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제공 사업자를 추가 선정 중이다. 애초 목표는 한 개의 플랫폼 당 데이터를 제공할 10개의 센터가 들어와야 했으나 아직 세 곳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플랫폼에 28억원을, 개별 센터에 각각 4억원을 지원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직방·어반베이스 등 5개사 대표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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