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5살도 가능한 캔디 책임자 찾습니다"…캐나다 사탕회사의 구인광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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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과 초콜릿을 모두 좋아 하시나요? 과자에 대한 열정과 출시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탐구가 있으세요? 그렇다면 당신에게 딱 맞는 일자리가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캐나다 사탕회사 캔디 펀하우스는 지난주 ‘최고 사탕 책임자’(chief candy officer, CCO)를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 업체는 COO에 무려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나이제한을 걸었다. 연봉은 10만 캐나다 달러(CAD),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 또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서 사무실 출근하거나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며, 주당 30시간을 일하게 된다. 다만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채용될 경우 근무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계약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체 측은 “5세 어린이가 채용되면 이사회가 다소 혼란스럽겠지만, 근무만 잘한다면 평생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캔디 펀하우스
사진=캔디 펀하우스

캔디 펀하우스의 COO는 매달 3500개 이상, 일별 113종 내외의 제품을 맛보고 평가하게 된다. 이를 위한 미각 훈련도 예정돼 있다. 새로운 사탕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바로 이 CCO의 승인 도장을 받아야한다. 또한 사탕 전략을 이끌게 되며, 각종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사탕 섭취량이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일일 섭취 기준보다 5배 가깝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업체 측은 이에 대한 방편으로 광범위한 치과 진료를 보장한다고 전했다.

독특하지만 경력도 요구하지 않는 구직광고에 현재까지 65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링크드인에 몰렸다. 업체 측은 업무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 평소보다 대응이 늦을 수 있다며 지원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