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식의 산업화' 주제로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진행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한식의 산업화를 주제로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한다. 식자회담 포스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한식의 산업화를 주제로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한다. 식자회담 포스터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작년 첫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업화까지 추진됐다.

대한상의는 시즌2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한 이유를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스타트업, 대기업 등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산업으로서의 한식'이라는 관점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세계 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한다면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한식 산업은 1년 기준으로 약 2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해외 국가들도 이미 자국 음식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 일본과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프랑스 파리 일 드 프랑스 상공회의소 등은 인력 양성, 글로벌 프렌차이즈화, 식당 인증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국민 관심을 환기하면서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할 방침이다. 오는 9일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 방영이 프로젝트 첫 문을 연다. 음식(食)과 지식(識)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기업인부터 셰프, 외국인, MZ세대, 학계 전문가 등이 총출동해 '식자단'으로서 한식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식자단장'을 맡아 식자단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끈다. 최 회장은 본인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시는 물론 재치와 입담으로 녹화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찬원이 맡았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와 미국 출신의 방송인 타일러 라쉬도 패널로 출연하는 방송은 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6주간 SBS, 지역 민방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학계,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