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배우는 현지 요리 '마이컬처이즈'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음식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마이컬처이즈'. 채서원 마이컬처 대표는 “외국인 강사에게 배우는 원데이 쿠킹클래스가 코로나에, 서비스 초기 단계임에도 알려지며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 기업설명(IR)을 통해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이컬처이즈 홈페이지 화면
마이컬처이즈 홈페이지 화면

마이컬처는 한국 문화를 해외 알리기 위해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최초 사업 모델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 클래스를 여는 것이었다.

그런데 준비 중 코로나가 발생했고, 해외여행에 제약이 생겨 해외에 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자는 생각으로 세계의 집밥요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로 대면 서비스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집밥요리 프로그램은 약 1년 6개월 동안 약 800명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했다. 학교, 기업, 모임 등 기업간거래(B2B) 고객과 외부 출강도 늘고 있다.

네덜란드 베이킹 프로그램 화면.
네덜란드 베이킹 프로그램 화면.

마이컬처는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스웨덴, 러시아, 일본, 콩고민주공화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강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학이나 결혼 등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다.

회사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했다. 온라인 프로그램에는 한국 요리도 담았다. 7개 언어로 영상을 통·번역해 제공하는데, 포르투갈어로 진행한 떡볶이 쿠킹클래스 영상 조회수가 13만회에 이를 정도로 브라질과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 올해 베트남어, 태국어, 네덜란드어 등 3개 언어를 추가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그동안 진행한 70~80여종의 세계 요리 레시피를 담은 레시피북도 출간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다른 인종, 민족, 국적을 가진 현지인과 함께 어울리며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서원 마이컬처 대표
채서원 마이컬처 대표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