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17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19일 이후 105일 만에 최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의 1.13배, 2주 전인 지난달 19일의 1.52배다.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주부터 둔화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감소한 것과 달리 위중증 환자 수는 더블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신규 확진자 발생과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전날(287명)보다 5명 줄었으나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168명)과 비교하면 1.68배로 늘었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91명)에 비해서는 3.10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4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9로 전주 대비 0.25 감소했지만, 6월 5주 이후 5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일로에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7월 4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위험도는 7월 1주부터 4주 연속 중간을 유지했다.
방대본은 “위중증·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60세 이상 확진자 수와 중환자실 의료역량 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 증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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