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위세아이텍 신임 대표 “2025년 SW매출 700억원 달성…중견 SW전문기업 대열 진입”

성공 신화 쓴 직장 선배로서 회사 전략 자산인 후진 양성에 전념
클라우드 대중화 시대 발빠른 대응…영업, 수행, 제품 등에 혁신

이제동 위세아이텍 대표
이제동 위세아이텍 대표

“오는 2025년 소프트웨어(SW) 매출은 700억원 이상, SW 라이선스 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 달성을 경영 목표로 잡았습니다. 단순히 외형만 커지는 IT 서비스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SW 전문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제동 위세아이텍 신임 대표는 “SW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프로젝트매니저(PM)·사업부장 등 여러 직책을 경험했고 영업만 20여년 동안 몸담았다. 개발·관리·영업 등 그간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좀 더 키우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시스템통합(SI) 매출을 배제한 '오롯이 SW 매출로만 중견 SW 전문기업 반열에 오른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세아이텍은 이제동 부사장을 지난달 1일 대표로 선임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위해 김종현 대표 등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제동 각자 신임 대표는 영업과 제품 개발, 사업수행을 총괄한다.

그는 앞으로 공공사업에 다소 편중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 민간 영업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민간사업 부문을 활성화해 공공 대비 민간 매출 비율을 현재 7대 3에서 내년 6대 4로 조정, 향후 균형을 맞춘다.

또 클라우드 대중화 시대에 한 발 앞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업 부문 제품을 올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버전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사업수행 체계와 영업방식 등 조직체계에 혁신을 꾀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회사 퀀텀 점프를 위해 혼신을 불어넣어 주주와 회사 후배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우선 '직장인 성공 신화'를 쓴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30% 이상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신임 대표에게 주어진 몫이라고 생각한다. 1998년 SW 엔지니어 주임으로 입사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직원들과 20년 넘게 호흡을 같이 맞추면서 한 계단씩 성장해왔다. 회사 대표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의 대표라는 생각도 한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직원들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서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각자 대표 체계로 전환한 배경은.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상장 전 매출 100억원대 회사에서 작년 매출 341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 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위하는 사업 분야도 많아지고 조직도 커지다 보니 대표로서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 1인 대표가 모든 일을 맡기엔 버거워졌다.

게다가 기존 사업영역인 AI와 빅데이터 부문의 사업 확장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CEO 개인이 가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김종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제동 위세아이텍 신임 대표 “2025년 SW매출 700억원 달성…중견 SW전문기업 대열 진입”

-구체적으로 맡은 역할은.

▲김종현 대표는 경영전략, 재무, 신사업 추진 등을 총괄한다. 나는 AI와 빅데이터 사업 관련 영업, 사업수행, 제품개발을 총괄한다. 부사장으로서 했던 일을 맡은 만큼 '역할을 더 잘하란' 뜻으로 받아들인다.

또 외부 기관에 파견나간 직원들을 좀 더 살뜰하게 챙길 생각이다. 직원이 자산이다. 8월부터 전국 순회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해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생각이다.

위세아이텍에서 24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김종현 대표와 후진 양성에 좀 더 힘을 기울여 대표가 여러명 나오는 굵직한 글로벌 회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매출 700억원대 이상을 훌쩍 넘는 중견 SW전문기업으로 만드는 게 핵심 미션이다.

-올해 국내외 경제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 예상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빅데이터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3% 매출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AI 부문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AI 부문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했는데 올해 1분기는 작년 AI 매출과 비슷하고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AI 사업이 많이 성장했다. AI는 이제 한때 유행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고 활용되면서 그 필요성이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또한 확산에 일조했다.

하반기 역시 긍정적이다. 시장 환경 또한 우리에게 우호적이라 생각한다. 공공시장의 경우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AI와 빅데이터를 적극 도입해서 빅데이터 기반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딱 우리가 자신 있는 분야다. 많은 사업과 예산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채비를 마쳤다.

민간 시장 역시 나쁘지 않다. 회사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민간 시장으로 사업 확장이다. 외산 제품 대비 국산 SW의 강점이 확실하다. 국산 제품 기능과 성능이 글로벌 제품 수준으로 올라와 거부감이 덜하다. 반면에 서비스 불안정성, 커스터 마이징 한계, 값비싼 유지보수 등 외산 제품 단점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를 민간시장 확산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최근 민간시장 전문 영업 엔지니어들을 영입해 전문 팀을 꾸렸다. 이미 성과가 나고 있다. 앞으로 윈백 사례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에 전체 매출에서 공공 대 민간 비중을 6대 4로 끌어 올린다.

이제동 위세아이텍 신임 대표 “2025년 SW매출 700억원 달성…중견 SW전문기업 대열 진입”

-하반기 AI와 빅데이터 사업 구상은.

▲빅데이터 부문에서 빅데이터 분석·시각화도구 '와이즈 인텔리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AI 기술과 연계해 예측분석, 증강분석 등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 하반기 선보인다. 빅데이터 제품 업그레이드, 클라우드 시장을 대비한 SaaS 버전 확대, 민간시장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은 반드시 필수다.

AI 부문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다. AI 제품을 잘 만들고 AI 참조모델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 즉, 전 산업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프로세스 자동화도구 '와이즈프로핏' 공급 확대와 AI 응용 분야에서 여러 참조모델을 확보해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다.

상품·콘텐츠 추천, 이상탐지, 예지정비, 수처리 등 AI 응용 기술을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해 서비스할 생각이다. 현재 30~40개 AI 참조모델을 더 많이 확보해 매출 성장을 담보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시장 확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SaaS 버전 제품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수행체계도 바꿔야 한다. 지금과 같은 파견 근무 형태가 아닌 원격 개발·비상주 개발 등 새로운 사업수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영업도 납품 방식이 서브스크립션 방식에 맞게 영업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