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대통령실 인선이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기정 YTN 선임기자를 낙점했다. '혐오발언'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종교다문화비서관을 제외하고 41개 비서관이 모두 확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기정 YTN 선임기자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홍보기획 등에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업그레이드된 전략과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부터 대통령실에 출근할 예정인 이 비서관은 35년간 방송기자로 활동했으며, YTN에서 홍보팀장, 정치부장, 디지털뉴스센터장 등을 거쳤다.
이 비서관은 홍보수석실 선임 비서관으로 최영범 홍보수석을 도와 대통령실 공보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대통령실 CI(Corporate Identity) 등 새 상징체계를 개발하고, 언론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관 내정으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인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85일 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특이할 점은 홍보수석을 포함해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 국민소통관장, 홍보기획비서관까지 홍보수석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모두 기자 출신인 점이다. 이 비서관이 내정된 홍보기획비서관도 광고홍보 전문가가 물망에 올랐으나 기자 출신으로 최종 낙점됐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언론과 가까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성회 전 비서관 자진사퇴 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추후 선임할 계획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기정 YTN 선임기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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