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25년 전세계 생산공장 'RE100'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발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포트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1 RE100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회사는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2019년, 미국 공장은 2020년에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조기 달성했으며 한국과 중국 공장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공개했다.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전기와 연료·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가치사슬)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50년까지 모든 협력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 및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모든 밸류체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후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리포트를 통해 탄소중립, 자원 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 및 비전도 소개했다. 자원 선순환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