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3일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70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이 21%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 크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를 기록했다.
뱅킹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늘어 59.8%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포인트(P) 이상 지속 상승했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은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에서 반년 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 뱅킹앱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플랫폼 부문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다.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계좌는 전년 말 누적 대비 16% 증가했다.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 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28% 성장, 누적 47만장으로 늘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연계 대출은 전체 시장의 축소 영향, 증권 계좌 개설은 공모주 시장 등의 시장 약화로 플랫폼 수익 성장세가 2분기에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비이자 수익 감소에 따른 보완 전략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윤 대표는 “제휴사 추가 외에도 고객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식 관련 정보 탐색을 기능으로 하고 트랜잭션을 강화하는 부가적인 요소 등을 추가해 고객 경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펀드 판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인가 프로세스를 빠른 시일 내에 개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