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기술과 디자인은 지난 수십 년간 아우디 브랜드의 성공 요인이자 핵심 분야가 됐다.”
올리버 호프만 아우디 기술개발담당 이사회 위원은 “디지털 라이트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운전자 안전과 외부 소통 측면에서 자동차 조명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을 통한 진보'를 브랜드 가치로 추구하는 아우디는 디지털 라이트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앞선 조명 기술을 선보인다.
아우디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디지털화를 거친 라이트를 장착한 모델은 플래그십 대형 세단 'A8'이다. A8은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방향 지시등과 연동하는 차로 표시등을 탑재했다. 어두운 밤 고속 주행에서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차량이 주행하는 차로를 밝게 비춰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차량이 주행하는 위치를 예측하고 표시해 차로 중앙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통합 위치 표시 기능도 제공한다. 차로 변경 중 차로 표시등은 두 차로를 모두 밝게 비추며, 방향 지시등은 운전자를 지원하기 위해 차로에서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보여준다. 방향 지시등이 작동하면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차로 표시등이 해당하는 쪽을 자동으로 깜빡이는 영역으로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차로 표시등은 전방 도로에 대한 방향 지시등 신호를 반복하고 강화한다. 이를 통해 차로 변경 정보를 인근 차량에 전달한다.
이처럼 디지털 라이트는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전방 도로에 있는 차량뿐 아니라 다가오는 차량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도로 위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배려한다.
더 높은 수준의 고급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지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위 교통사고나 고장 가능성이 있을 경우 디지털 계기판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헤드라이트가 약 3초간 전방 도로에 경고 표시를 투사한다. 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계속 주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DMD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장치(Digital Micromirror Device)를 의미하는 DMD는 비디오 프로젝터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약 130만개 마이크로미러를 내장한 작은 칩이 정전기장을 사용해 초당 5000번까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LED 헤드라이트는 렌즈를 통해 도로로 향한다.
표시등(Marking Light)은 어둠 속에서 도로 근처 보행자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행자가 차량 앞에 있다면 야간 투시경 시스템이 상황을 인식하고 표시등이 표적 조명으로 사람을 강조한다. 이 조합을 사용해 차량 주변 모든 사람을 보호한다.
자동 조명 시나리오도 주목된다. 차량에 승하차할 때 사용하는 자동 조명 시나리오는 아우디에서 라이트 디자인과 라이트 기술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개별 조명 효과는 개인 취향을 표현할 수 있다. 고객은 원하는 5가지 조명 효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DMD를 통해 5가지 다른 프로젝션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