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충청 지역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도내 266개 단체를 중심으로 15개 시군과 협력해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공약이다. 법 개정 논의 등 설립 절차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충남도는 서명운동을 통해 지원세력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부산· 울산· 경남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구· 경북의 대구은행, 전북의 전북은행, 광주·전남의 광주은행, 제주의 제주은행 등 총 6개 지방은행이 영업 중이다. 반면에 충청권에는 현재 24년간 지방은행이 부재한 상태로 남아 있다.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 사태에 따라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이러한 지방은행 부재로 인해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충청권은 2021년 3월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전문가 자문, 전담 TF 구성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도의장단이 참여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충청권 지역민의 역량결집을 위해 2022년 3월 700명 규모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범도민추진단'을 발족했다. 20대 대선에서는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했고, 대선 이후에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해 추진동력도 확보했다.
송무경 충청남도 경제소상공과장은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이 강화되고 지역 자금의 역내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된다”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정부 관계부처의 인가만 있으면 설립할 수 있어 그동안 지방은행 부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청권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하여 조속한 지방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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